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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종의 순간 Private

올해 초 애플에서 Aperture의 개발 중단 및 새로운 사진 앱을 발표하기 전에 이미 인터넷 상에서는 Aperture가 없어질 것이라는 루머가 공공연히 나오고 있었다.

누가 뭐래도 순도 99%의 앱등이인 나는 '새로운 사진 앱이 모든 것을 바꿔줄거야!'라며 사진 앱 티저 광고에도 가슴을 쿵쾅대며 앱등앱등 주문을 외웠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애플은 다 키워놓은 Aperture를 죽이고 정말 성의없는 이름으로 포장한 거한 똥을 안겨줬다.

새로운 Mac OS X의 사진 앱으로 말하자면 Aperture에 있던, 그 많던 훌륭한 보정 기능은 다 어디에 팔아먹었는지 MS 윈도우즈 그림판 수준의 '편집' 기능만을 넣어놓은 채로 (심지어 UI도 병신같다) iPhoto까지 기술지원 중단을 선언해 버렸다.

흡사 다 키워놓은 자식이 호환마마를 앓고 난 후 금치산자가 된 꼴을 보는 부모의 입장이라고나 할까.

한 번 터진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이름부터 맘에 들지 않더니 이내 체념하게 되었다.

Aperture, iPhoto라는 훌륭하거나 귀욤 터지는 이름까지 '사진'으로 바꾸다니? 하긴 지들도 이제 거창한 이름 붙이기 민망하겠지.

다만, 이런 유저들의 푸념을 들었는지 애플에서는 그 거룩하신 '사진' 앱에 각종 써드 파티 플러그-인을 지원한다고 하던데...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더라. 

또한 이런 모델은 마치 PC 게임 시장의 현질유도 DLC를 보는 것 같아 아직까지 분이 풀리지 않는다. 


결국 올해는 모든 여행 전부터 Aperture에서 Lightroom으로 라이브러리를 다 옮기지 못해서 오키나와 사진부터는 감당이 안되더라.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사진 라이브러리를 대대적으로 옮기게 될까? 

아님 라이브러리를 옮겨도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의 광활한 저장매체를 가진 (심지어 5k 디스플레이!) 새로운 iMac을 지를까?





결론은 내가 가진 모든 컴퓨터에 Lightroom과 Photoshop을 다시 설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DSLR을 팽개치고 새로운 똑딱이를 지르게 되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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